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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시민들의 10대 의문사항

작성자
권선구보건소
조회수
2605
작성일
2005.10.27

<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시민들의 10대의문사항>

1. 튀긴 닭을 먹는 도중 덜 익힌 부분이 있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위험은 없나요?

☞ 조류 인플루엔자는 가금류 중 특히 닭에게 있어서 치사율이 높아서 감염된 닭은 대부분 1-2일 내에 사망합니다. 따라서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닭의 경우 감염되자마자 사망률을 보이는 높은 치사율로 인해 시중에 유통되어 판매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 발생 농장 뿐 아니라 주변 3㎞ 이내의 모든 조류는 살처분하고 시가로 보상하기 때문에 농가에서 살처분을 기피하고 시중에 유통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2. 조류 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감염 경로 중 접촉에 의한 감염경로가 있던데요.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닭에게서 나온 달걀을 만지거나 해도 감염될 위험은 없나요?

☞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닭은 대부분 산란 장애, 소화기 장애, 청색증 등을 보이다 죽게 됩니다. 즉, 감염된 닭은 산란능력이 없어지며 따라서 달걀 생산을 할 수가 없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접촉에 의해서 감염되는 경우도 달걀을 만지거나 하는 정도의 접촉이 아니라 병든 닭을 맨손으로 직접 도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3. 우리 동네 공원에는 비둘기들이 많은데요. 비둘기의 분변에 맞을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위험은 없나요?

☞ 조류 인플루엔자의 주 발생지인 동남아시아를 벗어나 최근사이에 중앙아시아,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발생원인은 이동 반경이 넓은 야생조류인 철새떼가 바이러스를 옮기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20여 곳의 철새 도래지가 분포하고 있어서 동절기에는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텃새를 부린다’는 말도 있듯이 새들의 특성상 군집 별로 섞이지 않고 자신들이 살아오던 환경에서 잘 벗어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처럼 가금류 사이에 조류 인플루엔자가 만연하는 지역은 비둘기나 참새 같은 거주지 주변의 텃새도 감염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가금류의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철새 중에서도 아직 발생 보고가 없습니다. 따라서, 텃새도 조류 인플루엔자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분변에 맞는 정도로는 감염되지 않습니다. 죽은 조류를 직접 만지기 전에는 사람이 감염될 위험은 무시해도 좋습니다.

4. 시골에 계시는 저희 부모님은 토종닭을 기르시는데요.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됩니다. 예방법은 없나요?

☞ 가금류 역시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되기 위해서는 감염된 조류와 접촉을 하였을 때 가능합니다. 특히, 요즘은 유기농 재배가 많아 농촌지역에서는 닭이나 오리를 논, 밭에 방사하여 사육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경우 야생조류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조류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생조류와의 접촉을 사전에 차단해야 합니다. 따라서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시기인 동절기에는 집에서 사육하는 닭이나 오리를 방사 사육하지 마시고 반드시 집에서 통제 가능한 지역에서만 사육하는 방법만이 가장 좋은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법입니다.

5. 해마다 접종하는 독감(사람 인플루엔자) 백신이 조류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나요?

☞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독감은 사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사람 간 전파력이 있어서 매년 우리에게 독감을 유행시킵니다. 독감 백신은 이러한 사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으로 독감에 걸린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독감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반면에, 현재 유행하는 조류 인플루엔자는 감염된 조류와의 밀접한 접촉으로 인해 인체에 감염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사람 간 전파력이 약해서 감염된 사람과 접촉을 하더라도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만약 독감 유행시기인 동절기에 독감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서 독감에 걸린 상황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에도 동시에 감염이 된다면 사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서 상호 유전자 교환을 하게 되고,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간 전파능력이 있는 능력을 획득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독감 예방접종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이러한 사람간 전파능력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기 위한 좋은 예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6. 조류 인플루엔자를 치료하는 약제가 있습니까?

☞ 있습니다. 일반 독감 즉 인플루엔자를 치료하는 약제 중에서 타미플루(경구복용)와 리렌자(흡입 용)는 조류 인플루엔자도 치료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이 약은 조류 인플루엔자나 인플루엔자가 감염되어 증상이 나타날 때 사용하는 치료제이지 건강할 때 복용해서 효과를 보는 예방약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7. 조류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한 예방접종이나 예방약은 없나요?

☞ 조류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은 현재 개발 중에 있으나 아직 상품화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초기에 타미플루나 리렌자를 복용하면 치료효과가 있습니다.

8.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은 언제쯤 맞을 수 있나요?

☞ 현재 인체감염이 발생하는 조류 인플루엔자는 동남아시아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발생하고 병든 조류를 맨손으로 도살하는 등의 밀접한 접촉을 할 때만 감염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맞을 대상은 아닙니다. 다만,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서 사람 사이 전파를 일으킬 때를 대비해서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백신 개발이 성공할 경우 예방접종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 사이 전파를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면 바로 생산에 착수해서 세계적으로 접종을 실시하게 될 것입니다.

9. 동남아시아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없나요?

☞ 현재 인체감염사례가 발생한 국가는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로 대부분 동남아시아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인체 간 감염사례는 극히 드물며, 발병하였던 인체감염 사례 역시 감염된 조류와의 밀접한 접촉으로 인해 감염되기 때문에 이들 지역을 여행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염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가금류를 키우는 농장이나 가금류 전문 시장 등의 접촉 기회가 있는 장소의 방문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여행 중에는 손씻기와 양치질 등의 개인위생철칙을 잘 지키고, 혹시 이들 지역을 여행한 후 발열,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이 발생하였다면 즉시 주거지역의 보건소로 신고하시고 보건소에서 하는 조치에 따르시면 됩니다.

10. 평소에 조류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요?

☞ 우리나라는 현재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국가가 아닙니다. 2003년 국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였을 때도 인체 감염 사례가 1건도 없이 잘 대처하였던 세계보건기구(WHO)가 인플루엔자 예방 및 대처의 모범 사례로 꼽는 나라입니다. 평상시에는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릴 위험이 전혀 없지만 일반 독감 등의 예방을 위해서도 다음과 같은 사항은 잘 지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외부로부터의 바이러스의 차단을 위해 손씻기와 양치질 등을 철저히 합시다. 개인의 면역기능 증강을 위해 흡연과 지나친 음주를 금하고, 풍부한 영양식과 수분 섭취, 충분한 수면을 취합시다. 이러한 개인 건강 수칙을 잘 지키면 독감이나 조류 인플루엔자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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